국내 전기차 시장이 올해 하반기 들어 반등하며,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역대 최초로 디젤차 판매량을 앞섰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끄는 소형 전기차 출시와 더불어 고성능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요.
서울경제신문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를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KGM)·한국GM·르노코리아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올해 1~8월 전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4만 6830대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로써 전기 승용차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LPG차와 디젤차 판매량을 넘어서며 대세로 자리 잡았는데요.
디젤 승용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기차 판매량을 앞섰으나, 8월 들어 전기차가 4만 6830대로 역전하면서 디젤차를 추월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판매량이 집계된 20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전동화 전환과 환경 규제의 강화가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전기차는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며 전기차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소형 전기차의 역할도 컸습니다.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이들 모델은 각각 4002대, 1439대씩 팔리며 전기 승용차 판매량 1위, 2위를 기록했는데요.
한편, 디젤차는 환경 규제의 강화로 퇴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서울 사대문 안에서는 4등급 디젤차의 진입이 금지되며, 2030년부터는 서울 전역으로 규제가 확대될 예정인데요.
현대차는 디젤 엔진 생산을 줄이고 전기차 품질 점검장으로 전환하는 등 디젤차 사업 비중을 크게 줄였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인데요.
현대차는 2030년까지 21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기아는 2027년까지 15개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KG모빌리티도 토레스에 이어 액티언의 전기차 출시 가능성을 검토하며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기술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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