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No Japan)’을 극복한 토요타가 공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국내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다. 토요타의 장점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필두로, 올해 말까지 신차를 연달아 출시해 판매량은 물론 시장 내 브랜드 이미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어마무시한 토요타의 판매량 성장세
실제로도 토요타자동차의 한국 시장 판매율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1~8월 도요타 5333대, 렉서스 9129대 등 총 1만446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8250대)보다 75.3% 증가했다.
노재팬으로 불리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2019년(1만7683대) 이후 4년 만에 최다 판매량이다. 노재팬의 여파로 2019년 각각 7726대, 9957대를 기록한 도요타와 렉서스의 판매량은 이듬해 3757대, 5049대로 급락한 바 있다. 이후 횡보하던 판매량이 올해 들어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노재팬 사실상 종결, 계속되는 신차 공습
이러한 급격한 성장세 회복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따른다. 특히, 한일 무역 분쟁이 2023년에 사실상 종결되면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노재팬’ 불매운동이 사그라든 것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토요타코리아가 알파드, 크라운, 하이랜더 등의 신차를 국내 시장에 연달아 출시하며 ‘신차 공습’ 급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렉서스도 중형 세단 ES가 꾸준히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형 RX와 전기차 RZ의 출시로 판매량에 탄력을 가하는 모양새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신형 프리우스, 전기차 bZ4X 등의 국내 출시를 통해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글로벌 공개된 렉서스 소형 SUV인 LBX도 내년 국내 출시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질주하는 토요타, 제자리걸음 혼다
토요타에 비해 혼다는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디다. 혼다의 1~8월 판매량은 2019년 6290대에 달했지만 2020년 1823대로 급락했다. 2021년 4210대, 2022년 3559대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709대 판매로 더 떨어졌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반적으로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현재 혼다는 국내 시장에서 가솔린 등 내연기관 차량만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혼다 역시 주력 차량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반등을 노린다. 최근 CR-V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고, 4분기 주력 세단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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