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UV시장에 작정하고 도전장 내밀다.
링컨 코리아가 22일 자사의 중형 SUV모델인 링컨 노틸러스 차량의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올해 저조한 실적과 함께 계속되고 있는 판매량 감소를 타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년간 판매량 줄어, 반등 노릴 수 있을까
링컨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3년간 2020년 3378 대, 2021년 3627대, 2022년 2548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판매량은 10월까지 967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5.6%가 감소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판매량은 1천여대 안팎의 수준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라 지난 코로나 시기 보다 저조한 성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판매 감소는 두 가지 이슈가 원인이 되었다. 첫째는 ‘가격 인상’이다. 링컨은 지난해 3월 노틸러스의 두가지 모델을 6040만 원, 6890만 원에 판매했으나 올해 연식 변경을 이유로 470만원, 약 8%가량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심지어는 하위 트림은 판매를 중단해 700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판매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마저 종료되면서 실 구매가격은 7470만원이 되었다. 여그서 그쳤으면 좀 나았을지 모르겠으나 준대형 SUV인 에비에이터 역시 약 1000만원 가량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소비자들의 비판이 외면으로 바뀐 것은 두 번째 이유인 ‘리콜 이슈’다. 코세어와 에비에이터 모델이 후방 카메라에서 블루스크린이 뜨는 이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콜이 진행 되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진행했으나 전혀 개선 되지 않았다. 이러한 두 가지 문제로 말미암아 소비자들은 링컨을 외면 해버린 것이다.
링컨 노틸러스 풀체인지로 반격에 나선다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링컨코리아는 노틸러스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 시장으로 투입 시킨다. 링컨 코리아는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 더 스페이스 노틸러스”라는 이름의 팝업 행사장을 열고 ‘올 뉴 링컨 노틸러스’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올 뉴 노틸러스’는 지난 2019년 국내 첫 출시 이후 4년만에 변화를 맞은 모델이다. 기존 노틸러스의 디자인에서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 했으며 크기 역시 커졌다. 특히 민감한 변화 부분인 가격 책정 역시 신경을 쓴 모습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7740만 원으로 기존대비 270만 원 인상에 그쳤다.
크기 변화 역시 주목할 만환 변화로 보인다. 중형 SUV임에도 전장 4910mm, 전폭 1950mm, 전고 1735mm 휠베이스 2900mm 등으로 전작보다 각각 8.5cm, 1.5cm, 3.5cm. 5.0cm씩 커졌다. 이 같은 크기 변화는 현장에서도 실감 해 볼 수 있었다. 경쟁사의 준대형 SUV와 비교될 정도의 크기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속 안까지 싹 바꿨다.
외관 디자인과 같이 실내 인테리어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다. 48인치 크기의 대형 파노라믹 스크린이 탑승하는 순간 눈길을 사로잡는다. 운전석 앞쪽은 계기판, 오른쪽 부분에서는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 등으로 활용하는 등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화면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링컨코리아는 KT와 협업해 한국 시장에 특화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무선 앱커넥트도 지원해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카플레이 등 이제는 필수 요소가 된 기능들 모두 지원한다. 여기에 24웨이 조절시트,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마선루프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탑재했다.
국내에는 가솔린 모델만 판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링컨의 이런 과감한 변화 소식에 조금은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가솔린 모델 만을 국내애 선보인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은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은 고개를 갸웃 거리게 만드는 부분이다 ‘올 뉴 링컨 노틸러스’는 해외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는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국내의 상황과 시장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 최적화된 모델을 선정하려 하고 있다”며 추후 하이브리드 모델도 지속 모니터링을 통해 도입 여부를 결정 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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