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차 엔진 생산 종료와 전동화 전략 가속화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경차 등 소형 차량에 사용되는 소형 가솔린 엔진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국내 시장에서 경차용 내연기관 엔진의 수요가 저조함에 따라 내려진 것으로, 앞으로는 친환경차량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재편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전동화 투자를 확대하면서 내연기관 엔진 및 부품 생산을 해외 공장이나 계열사로 이관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경차 엔진, 카파 엔진의 국내 단산과 재배치 논의
카파 엔진은 현재 울산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현대차는 이 엔진을 단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하여 노조와 고용안정위원회를 개최하여 인력 재배치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으며, 이 과정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공장에서는 연간 약 16만 대의 카파 엔진을 생산해왔으나, 경차용 엔진 생산은 연내 중단하고 수출용은 계열사인 현대위아로 이관을 검토 중이다.
해외 생산 지속 및 국제적 전략
카파 엔진은 경차용 1.0ℓ, 수출용 1.4ℓ, 하이브리드용 1.6ℓ 등으로 다양하게 적용되어 왔다. 신흥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인도와 브라질의 공장에서는 이 엔진의 현지 생산이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2022년에는 브라질에 새로운 엔진 공장을 신설하고, 울산공장에서 현지 조립형 생산(CKD) 형태로 수출하던 카파 엔진 물량의 일부를 이관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연간 25만 대 규모의 카파 엔진 전용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엔진은 i10, i20 등 인도 현지 모델뿐만 아니라 유럽으로 수출되는 i30에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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