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선택받은 타이어
얼마 전 개최된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3’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전기차용 타이어’ 브랜드는 ‘피렐리(PIRELLI)’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모터스포츠인 포뮬러원(F1)의 공식 파트너이기도 한 피렐리의 타이어는 이번 모터쇼에서 약 3대 중에 1대 꼴로 장착되어 가장 많은 신형 전기차의 선택을 받았다.
전기차용 타이어, 따로 필요한 이유
발전을 거듭해 첨단 소재와 기술의 집약체인 내연차용 타이어가 있음에도, ‘전기차용 타이어’가 따로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일반 내연차에 비해 무겁다. 따라서 차량의 모든 하중을 견뎌야 하는 타이어에 역시 별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또한, 필요한 내구성이나 구름저항의 정도도 다르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타이어는 일반차의 경우에 비해 마모 속도가 빠를 뿐더러, 주행거리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름저항도 낮춰야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전기차가 성능을 발휘함에 있어 배터리만큼 중요하게 연구되는 것이 바로 타이어이며, 그 고민의 결과물이 ‘전기차 전용 타이어’라고 할 수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의 동향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발맞추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에 약 62조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2024년에는 약 85조, 2030년에는 약 216조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명이 4~5년에 달하는 내연차 타이어와는 달리 전기차용 타이어의 경우 수명이 2~3년에 불과하고, 가격도 20% 가량 높아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글로벌 타이어 회사들이 앞다투어 시장에 뛰어들어 ‘미래 먹거리’에 대한 연구와 개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렐리가 웃을 수 있었던 이유
세계 최대 모터쇼에서 ‘미쉐린’, ‘브리지스톤’, ‘한국타이어’ 등 유수의 경쟁업체를 제치고 ‘피렐리’가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 개발 노력으로 분석된다. 피렐리는 전기차의 독특한 동력 전달 방식과 무게 분포를 고려하여 뛰어난 내구성과 효율성을 제공하는 타이어를 개발했다.
피렐리의 새로운 ‘P Zero E’ 타이어는 ‘전기 자동차 전용’으로 설계된 글로벌 타이어 업계 유일의 초고성능 UHP(Ultra High Performance) 타이어로 모든 크기에 일렉트(Elect) 기술 표준이 적용된 최신 제품이다. 테스트 및 인증 분야 선두 업체인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부터 55% 이상 친환경 소재가 사용되었다고 공식 검증 받은 최초의 타이어로, 전체 제품군에서 유럽 타이어레벨 ‘트리플 A’ 등급을 획득했다.
피렐리의 연구 개발 및 사이버 담당 수석 부사장 피에로 미사니(Piero Misani)는 “피렐리는 연구개발 부문의 혁신을 강조했다. 피렐리는 모든 제품 라인에 전기 모빌리티 전용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제조업체다”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우리는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에 각 자동차별 특성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타이어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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