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패밀리카 시장을 이끄는 쌍두마차 싼타페와 쏘렌토의 신형 출시 이후 첫 성적표가 나왔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지난 8월 중순 이후 각각 풀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차례로 출시하며 ‘국산 SUV 대전’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된 9월 판매량 집계가 국산 SUV 대전의 ‘성적표’인 셈이다.
풀체인지 싼타페 vs 부분변경 쏘렌토
싼타페는 독특하면서도 그동안에 없었던 신선한 디자인으로 ‘역시 풀체인지’ 다운 변화라는 평가이다. 풀체인지를 통해 기존 스타일을 완전히 탈바꿈했으며 넓은 실내 공간,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디자인의 완성도에 대한 호불호는 다소 존재했다.
쏘렌토는 8월 이전까지 판매량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며 앞서나가는 모양새였는데,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국산 SUV 최강자의 자리를 공고히 해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는 평가이다. 현재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수 개월 이상의 대기 기간이 있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출시 후 첫 성적표 받았다, 9월 승자는
먼저 두 차량의 9월 판매 대수를 단순 비교하면 현대차 싼타페는 5,139대가 판매된 반면, 기아 쏘렌토는 10,190대가 판매되며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풀체인지 모델을 발표한 싼타페에 비해, 페이스리프트에 불과한 쏘렌토가 크게 선방한 결과이다.
쏘렌토 압승? 아직 평가는 이르다
다만, 아직 쏘렌토의 압승으로 평가를 하기는 섣부르다. 아직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미출고 상태이기 때문이다. 쏘렌토는 현재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 모든 파워트레인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만 싼타페의 경우 9월 기준 환경부 인증이 완료되지 않아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가 진행되지 않았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은 10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9월 판매량에는 ‘싼타페 가솔린’ 모델만 집계되어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싼타페 계약자의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 계약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 쏘렌토의 완전한 승리로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격으로 판세 뒤집는다
싼타페의 경우 9월 판매량 부진의 이유로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브랜드 선호도 차이 등 다양한 이유가 꼽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위에서 살펴본 대로 하이브리드 모델 미출고 때문이다.
따라서 두 차량의 국산 SUV 대전의 진정한 결과는 10월 판매 실적이 공개되는 11월이 되어야 제대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최근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가 완료됐으며, 18인치 휠, 2WD 모델 기준 15.5km/L의 복합 연비를 인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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